정부 합동 농업협력사절단, 중남미 3개국 파견

오는 9일 ‘한-중미 북부 농업협력 포럼’ 개최, 중미 북부 3개국 안정화 지원

2021-07-0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외교부와 농촌진흥청은 정부 합동 농업협력사절단(이하 사절단)을 구성해 5일부터 12일까지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3개국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외교부 제1차관 중남미 방문 등 계기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적극 희망해 온 디지털·친환경 농업기술 협력 및 농촌사회 발전 지원 요청 등에 부응해 구체협력 방안을 협의하고자 추진된다. 특히 올해 한미정상회담,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한국의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들에 대한 기여 증대 △대 중남미 디지털·녹색협력 확대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후속조치 이행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방문 3개국 농업장관 예방 및 농업 분야 정부 간 고위급 회의 등 개최를 통해 △농업기술 △농촌개발 및 농가소득 향상 △농축산품 가공·처리 등 수출 역량 강화 △연구개발 및 교육·학술 협력 등 분야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oLFACI),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사무소 등 우리의 대 중남미 농업분야 협력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협력 사업 확대를 협의하고, 농축산물 건조, 저장, 가공, 유통 및 위생 검역 등 ‘농업 가치사슬’ 개선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과테말라에서는 오는 9일, 중미 북부 3개국(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농업부 장·차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미 북부 농업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과테말라를 양자 방문 예정인 이성호 외교부 경제조정관은 포럼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시대 녹색·디지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중미 북부 3개국 사회 안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협력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토양 황폐화, 생물다양성 손실 등 기후변화·식량안보 위기를 겪고 있는 중미 북부 3개국들과 농업분야에서 다양한 양·다자 차원의 지원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 산림청은 화재, 자연재해로 인한 중미 북부 지역 산림 황폐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농경지 감소에 대응하는 조림사업 추진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한미 정상회담, 한-스페인 정상회담, 한-SICA 정상회의 등 일련의 정상외교에서 표명한 우리의 대중남미 협력 확대 의지를 농업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의 친환경·디지털 농업기술 역량과 중남미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연계한 중남미와 상생 협력을 제고하고, 제2차 서울 P4G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선도하는 우리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