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일 ‘중학생 기업 진로체험’ 민관협력으로 제공

삼성, LGCNS 등 참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 체험기회 마련 농어촌 등 교육취약지역 학생 우선 연계로 교육격차와 사각지대 해소

2021-07-05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도는 도내 중학생들의 기업 방문과 온라인 교육 등 기업 진로체험 서비스를 운영한다. 특히 농어촌과 교육취약지역 학생을 우선 연계해 교육격차를 해소할 방침이다. 도는 5일 도청에서 도교육청, 16개 참여기업과 함께 ‘학생과 기업이 만나는 경기도 진로체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16개 참여기업의 대표가 참석했으며, 참여기업은 정보통신, 모바일금융, K뷰티, 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로서 두나무,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보맵, 비바리퍼블리카, 삼성전자, 세포바이오, 스트리미, 아모레퍼시픽, 아이코닉스, LG CNS, 카카오페이, KB금융공익재단, KT, 한패스, 한화 등이다. 이번 사업은 중학생 진로체험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기업 진로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도내 2300여 곳의 진로체험기관 대부분이 공공기관에 편중되어 있고 민간기업은 18%에 불과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의 진로체험을 충분하게 제공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 해 12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중학생들의 진로활동 만족도(5점척도)는 2018년 4.02, 2019년 3.88, 2020년 3.67로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농어촌 등 교육취약지역은 가까운 거리에 진로체험기관이 부족한 편으로, 학생들의 진로체험 연 평균 횟수는 2019년 기준 대도시 지역이 7.1회인 데 비해 읍면 지역은 2.6회로 지역 간 교육격차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진로체험은 그간 원격교육 자료가 개발되지 않아, 교육의 시간적ㆍ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기회를 확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도는 도교육청과 함께 진로체험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 분야의 진로체험을 확대하고, 참여기업의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해 진로활동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형 진로체험버스를 운영해 농어촌 등 교육취약지역의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로체험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경기도 평생교육포털 지식(GSEEK)을 활용해 직업인과의 대화, 기업현장 견학, 미래직무 체험을 위한 원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의 여건에 맞게 실시간/온라인/오프라인 교육을 혼합 운영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이 진로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도교육청, 참여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진로체험의 공정한 기회 확대와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미래형 인적자원 육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16개 참여기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핀테크, 가상화폐와 함께 애니메이션, 화장품, 줄기세포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도는 앞으로 참여 기업과 신규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는 16개 참여기업의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 컨설팅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도교육청은 교육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학교와 학생을 모집한다. 참여기업이 교육기부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인력과 시설, 비용을 부담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이번 협약의 목표는 부모의 지위나 재력에 상관없이 공정한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교육만으로도 미래준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말했으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청은 미래교육을 위해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미래인재로 육성해야 기업 또한 유능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은 “진로상담 등 기업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김은생 LG CNS 부사장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AI, IT 분야의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일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이사는 “학생들이 진로교육을 통해 목표를 미리 정할수록 빠르게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고. 기업은 더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어 상생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