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권 대선 예비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생활 관련 답변에 대해 "이런 일이 본선에서 있었으면 폭망각,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에 관한 해명을 요구하자 "어떻게 하라는 건가.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런 식의 태도, 위트로 해야 될 얘기를 그냥 정색을 하고 바지발언으로 가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끼리 스파링하고 있는 중이니까 그냥 뭐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아침 조간 보니까 이게 다 헤드라인으로 올라가 있다"며 "이런 토론 자세, 곤란한 질문은 집어던지고 생방송 연결 중 가버리는 그런 모습으로는 대통령의 태도를 가져가기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 지사가 기본소득 공약에 "말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다른 당 후보들도 얼마나 정조준하고 벼르고 있겠나. 이 후보의 말바꾸기가 보기 딱할 지경"이라면서 "다 이야기해 놓고 이제 와서 ‘그게 공약 아니다’ ‘아직 발표안했다’고 하는 건 딱한 모습"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집중 저격하는 것을 두고는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한테 이 후보는 거의 UFC(이종격투기) 수준으로 공격을 했는데, 저는 ‘잽’ 정도 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도 서운하실 게 아니라 박용진이 내놓고 있는 정책들을 검증하고 서로 토론하는 게 맞는 자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용진과 이 후보가 미래를 두고 또 정책을 두고 날카롭게 토론하고 대립하고 하는 것이 우리의 흥행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