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드라이브 위해 줄줄이 MOU 체결
폐페트병 활용 유니폼 도입하거나 친환경 포장재 개발 활발 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효과로 환경보호와 기업 이미지 제고
2022-07-06 강소슬 기자
유통업계는 최근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MOU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유니폼을 도입하거나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대한통운·대상·동원, 폐페트병 활용 ‘유니폼’ 도입
유니폼 착용이 필요한 택배업계나 대형마트에서는 MOU를 체결하고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 도입하고 있다. 유니폼 한 벌당 500ml 폐페트병 7개에서 14개 정도 사용되며, 가장 먼저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한 곳은 대한통운이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15일 윤리적 소비 및 친환경 패션을 선도하는 사회적기업 아트임팩트,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협회와 함께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MOU를 체결했고, 지난 4월 7일 CJ대한통운은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 ‘ECO+ 유니폼’ 2000벌을 배포했다. 동원F&B는 6일 사회적기업 그린앤프로덕트와 협업해 폐페트병 재활용 원사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 500여장을 전국 동원샘물 대리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이외에도, 식품업계에서 최초로 대상이 지난 4월 19일 자체적으로 폐페트병 재활용 원사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 2100벌을 제작해 할인점과 식자재 매장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 롯데제과·이디야커피·아모레·동원시스템즈 친환경 포장재 개발
롯데제과, 이디야커피, 아모레는 친환경 패키징을 위해 한솔제지와 MOU를 체결했고, 동원시스템즈 역시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가장 먼저 롯데제과가 지난해 6월 한솔제지와 카카오 판지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이후 7개월만인 지난 2월 17일 카카오 열매 성분이 함유된 친환경 종이 포장재인 ‘카카오 판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제과는 생산 중 발생하는 카카오 부산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한솔제지 또한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종이 생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료인 목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2일 한솔제지와 친환경 화장품 원료 및 패키징 제품 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한솔제지의 셀룰로오스 가공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를 공동 개발하고,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종이 포장재 개발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6월 29일 한솔제지와 친환경 사회 실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디야커피 매장 내 일회용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전국 직영점부터 한솔제지의 친환경 종이컵을 테이크아웃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6월 1일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기업 한국콜마와 화장품용 친환경 포장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고 이를 기초 화장품, 색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여러 분야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