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부터 인사까지 AI ‘무한활용’

하나銀, ‘AI대출’ 업계 최초 출시 AI은행원 등 고객 대면 활용도

2022-07-07     황인욱 기자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은행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출한도 계산과 인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은행은 고객 대면 서비스로도 AI 활용범위를 계속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AI를 활용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AI대출’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대출한도모형에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적용해 대출한도를 산출한다. 대출 희망자는 1분 안에 대출한도, 금리 확인이 가능하다. 대출 실행까지도 3분이면 충분하다. AI가 활용되며 대출과정에서 번잡함이 대폭 줄어든거다. 신한은행은 딥러닝 기반 AI를 통해 하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성과, 역량, 리더십 등 50여가지 요소를 개인별로 수치화해 딥러닝을 활용 인사에 적용했다.  신한은행은 향후 젊은 직원의 승진에 ‘메타인지(현재 자신의 역량과 미래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진단)’ 개념을 추가해 더욱 정교한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서도 AI가 활용된다. CCTV 감시를 AI가 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0월 일부 지점에 보이스피싱 관련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AI가 가려내서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전에 입력된 행동 패턴과 대조해 이상한 움직임을 잡아내 의심 사례 확인하면 지점장 등에게 자동 알리는 시스템이다. 시중은행은 AI은행원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9월 수도권 40개 점포 창구에 AI은행원 기능을 하는 데스크형 스마트 기기를 200대 가량 배치시킬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딥러닝 기반 영상합성 기술 스타트업 라이언로켓과 AI뱅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뱅커는 영상과 음성을 합성해 특정 인물의 외모, 자세, 목소리를 토대로 가상의 은행원을 구현한다.  AI뱅커는 직원 연수프로그램과 행내 방송에 먼저 도입된 뒤 스마트 키오스크 화상상담 등 점차 수행하는 업무가 확대될 예정이다.  은행권 다방면에 AI가 활용되며 은행원이 설자리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희망퇴직 등으로 1244명의 은행 임직원이 자리를 떠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AI 기술을 금융권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다양하다”며 “인간보다 정확하고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등 금융사고 대비에도 탁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