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관료주의 버려라”

‘창조적 파괴 필요’ 강조

2022-07-07     황인욱 기자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7일 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일류(世界级) 신한’을 위한 신한문화의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신한문화포럼을 신설했다. 신한금융은 과거와 다른 Digital 일류 그룹으로 새롭게 재가동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신한문화포럼의 슬로건을 ‘RE:BOOT 신한’으로 정했다.

이날 CEO 특강 세션에서 조용병 회장은 신한만의 방식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금융그룹, ‘일류 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한문화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신한문화를 재창조 하기 위해서는 먼저 버려야할 것을 삭제해야 한다고 말하며, 관행적 업무 방식 등 새로운 문화의 장애물을 치우고 내부 관리 프로세스를 다시 고객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순히 기존의 것을 삭제하는 행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한 Reboot를 위한 두번째 단계는 ‘재적재’라고 말하며 고객중심의 초심, 직원의 창의성과 주도성, 미래를 향한 과감한 도전, 사회적 가치 창조를 위한 업의 한계 초월 등 신한문화의 Core(핵심)가 되는 가치를 ‘재적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삭제’와 ‘재적’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Decentralization’과 ‘Depowerment’를 제시하며, 두 단어를 사전적 의미와 다르게 정의했다. 
 
먼저 ‘Decentralization’은 Customer의 Demand에 더욱 Centric하자는 의미로, 고객중심의 초심을 바탕으로 모든 영역에서 고객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Depowerment는 중앙의 Power와 관행, 즉 관료주의를 버리고 보다 객관성 있는 Data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데이터 업무 프로세스와 각각의 직원들이 맡고 있는 역할에 따라 적절하고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은 D&D(Decentralization & Depowerment) 성공의 키는 리더들이 쥐고 있다고 말하며, 리더들이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고 적재적소에 충분한 권한을 부여해 조직의 스피드를 초가속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리더들은 중간관리자들이 리더와 MZ 세대를 연결하고 창의성과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과 역할을 재설계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MZ세대 직원들이 창의성과 주도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들이 열린 환경을 만들어야 신한이 새롭게 바뀌는 ‘RE:BOOT 신한’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전략에 속도를 더해 기하급수적인 성과를 만드는 원동력이 바로 ‘기업문화’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전략 실행의 속도를 높이는 문화적 공감대 형성의 관점에서 신한문화포럼을 매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