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송영길 아닌 김어준이 민주당 대표”

2022-07-08     조민교 기자
진중권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진보가 몰락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작심 비판했다. 또 정의당을 향해 "민주당 딸랑이를 벗어나라"며 직설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8일 20대 대선준비단이 기획한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행사에서 "(민주당에서는) 조국이 곧 노무현이고 노무현이 곧 조국"이라며 "진보의 상징을 팔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위 '대깨문'은 개혁이 되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 당 대표는 송영길이 아닌 김어준"이라며 "(김어준이) 김경률 회계사 섭외 잘못했다고 하면 잘못한 것이고,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에게 '잘못했어요 사과하세요' 하면 사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진보는 몰락했다"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아들은 로스쿨 실력 안 되어서 못 보냈고 딸은 의학전문대학원 보내려고 하고 강남에 건물을 사려 했다"며 "전형적인 강남의 욕망을 소위 진보주의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조국이다'라고 단체로 구호를 외치는 게 어떻게 진보고 민주인지 모르겠다"며 "(조국 사태를) 진보 진영 전체가 다 옹호하고 나섰다는 게 문제다. 조국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고 진영 전체 멘탈리티(정신)의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 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잘못했다거나 썩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독선이 문제다. 그런데도 선을 가장하는 위선에다 법치주의마저 파괴해버린다. 완전히 망가진 구제 불능의 상태"라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을 향해선 "민주당 딸랑이 벗어나야 한다"라며 "그 당(민주당)이 아직도 추구해야 할 공공선이 있다면 연대해야 하는 데 아니다. 완전히 망가진 구제 불능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 이중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