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애완동물 용품 시장도 주춤

2014-07-2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불황에 가파르게 성장해온 애완동물 관련 시장도 주춤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상반기 애완동물 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 애완동물 용품 매출 신장률은 25.2%에 이르렀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이달 들어 25일까지 관련용품 판매 증가율은 10.8%로 상반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이전 수준에는 미달했다.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 판매가 감소한 것도 주요한 원인이었다.올 상반기 애완동물 사료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은 13.2%에 달했다.다만 전체 시장 침체에도 프리미엄 사료 판매만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이마트의 올 상반기 사료 매출에서 수입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4.3%로 국산(35.7%)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었다.3년 전인 2010년에는 수입사료(48.5%)가 국산사료(51.5%)를 밑돌았다.롯데마트의 애완용품 관련 매출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모두 3%초반대의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올 상반기 프리미엄급 사료 판매는 지난해보다 8.6% 상승, 전체 사료 매출보다 2배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애완동물 관련 영양·의약품 매출도 이 기간 동기 대비 79.2% 늘어났다.홈플러스의 애완용품 매출 신장률은 올해 상반기 11%로 지난해 동기(10%)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