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틀쥬스' 성황리 개막…150분간 펼쳐지는 비주얼 스펙터클

2021-07-08     강연우 PD
뮤지컬

뮤지컬 '비틀쥬스'가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의 막을 올렸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시시각각 변화하는 화려한 무대 세트와 불꽃, 공중부양 등 마술 같은 연출 기법, 거대한 퍼펫 등 환상적인 비주얼 스펙터클로 브로드웨이에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왔다.

지난 7월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들의 열렬한 성원와 기다림 속에서 첫 포문을 연 뮤지컬 '비틀쥬스'는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과 화려한 볼거리로 수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대한민국의 비틀쥬스로 이름을 올린 '비틀쥬스' 역의 두 배우 유준상과 정성화,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리디아' 역의 홍나현과 장민제를 비롯해 김지우, 유리아, 이율, 이창용, 김용수, 신영숙, 전수미 등은 150분의 러닝타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집'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중심으로 무대 양 옆은 물론 아래와 위에서도 튀어나오는 세트와 소품들로 시시각각 변화를 준 무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비틀쥬스 손짓 하나로 벌어지는 변화와 특수효과, 공중부양 하는 배우들을 비롯해 거대 퍼펫들의 등장이 하나의 놀이공원 같은 공연을 완성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이 넘쳐난 작품인만큼 위트 넘치고 재치 있는 대사와 가사 역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은 풍자적 유머가 가득한 '비틀쥬스'의 원작 재미요소의 '맛'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국내 관객들의 정서에 맞도록 끊임없는 번역 과정을 거쳐 '비틀쥬스' 특유의 매운 맛을 완성해냈다. 또한 공연의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서슴없이 말을 걸며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듯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현실을 반영한 재치있는 대사들이 좌중의 웃음을 유발시켰다.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 창작진들은 첫 공연 후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프로덕션의 연출을 맡은 맷 디카를로(Matt Dicarlo)는 "드디어 서울에서 초연을 올리게 되어 너무 기쁘다. 이렇게 열광적인 관객들 앞에서 한국의 환상적인 배우들이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짜릿하다"라고 전하며 "우리 모두 이 마법 같은 일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모두가 공연을 즐겨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크리스 쿠쿨(Kris Kukul) 음악감독과 코너 갤러거(Connor Gallagher) 안무가 역시 "한국 관객들이 이 작품에 호응해주시는 것을 보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관객들의 에너지가 우리의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전율이 흐르는 경험이었다"며 가슴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러닝타임 내내 마스크를 쓴 채 웃으며 숨죽이던 관객들 역시 커튼콜 시작과 함께 박수를 보내며 혼신의 무대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화답했다. 뮤지컬 '비틀쥬스'를 관람한 관객들은 "뮤지컬과 마술쇼가 합쳐진 눈이 즐거운 공연이었다. 여긴 브로드-세종! 브로드웨이 필요없다"(예매자 ekdls9***님), "무대 구성, 조명, 의상과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하게 환상의 조합을 만듭니다"(예매자 ctg0***님), "입이 떡 벌어지게 화려하고 저세상 텐션. 노래들도 너무 좋고 울컥하는 감동도 있어서 좋았어요. 테마파크 놀러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예매자 mapleca***님) 등의 생생한 후기를 남겼다.

한편, 뮤지컬 '비틀쥬스'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감독 팀 버튼의 초기 대표작인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탄생된 작품으로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와 벌이는 독특한 이야기를 다룬다. 2021년 여름, 기상천외하고 발칙한 무대적 상상력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 스펙터클을 선사할 뮤지컬 '비틀쥬스'에는 유준상, 정성화, 홍나현, 장민제, 이율, 이창용, 김지우, 유리아, 김용수, 신영숙, 전수미가 출연하며, 2021년 7월 6일부터 8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