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동부 이촌동 3.3㎞ ‘전봇대 뽑는다’

2013-07-28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동부 이촌동의 도로 위 전봇대가 모두 사라진다.

이촌동 전선 지중화 사업을 통해 2014년까지 두산위브아파트~금강아산병원 3.3㎞ 양측 구간의 전봇대가 사라지고 전선들이 지중화되는 것.

구는 29일 이촌동길 지중화 사업 착공식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5개월에 걸쳐 1차 공사에 착수한다.

올해 추진될 1차 공사 구간은 금강아산병원 ~ 동부이촌종합상가 1.57㎞ 구간으로, 이를 통해 전봇대 총 48개가 사라진다.

내년에는 동부이촌종합상가 ~ 두산위브아파트앞 1.73㎞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촌동 일대는 전력·통신선이 난립해 있어 지역 주민들은 전선 지중화를 숙원 사업으로 여겨 왔다.

그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사업이 미뤄졌으나, 2010년부터 용산구가 직접 한전 간부와 실무자들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실무 협의를 거쳐 2012년 12월 31일 사업을 확정했고 지난 2013년 2월 25일 한전지중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구는 이번 지중화 사업에 대한 도로굴착·복구 방법을 개선해 개별 굴착에서 병행 굴착 방법으로 추진, 공사비를 대폭 삭감했다.

또한, 렉스아파트 재건축공사 부지 앞 200m 구간의 통신관로 노선을 단지 내로 인입하는 등 철저한 사전 협의를 거쳐 2억 4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앞으로 두산위브아파트에서 원효대교 북단까지의 이후 구간은 강변북로 지하화 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전선, 통신 등 가공선로가 난립되어 있던 이촌동길에 지중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돼,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됐다. 구민들의 숙원 사업이 해소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중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 미관뿐만 아니라 안전 문제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봇대와 함께 어지럽게 붙어있던 전단지와 광고판도 사라질 것으로 보여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