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윤석열, 통합은 없고 분노만...이낙연, 권력의지 제일 약해”
최재형엔 "출마명분 약해"
2021-07-13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여야 대권주자에 대해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놨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통합은 없고 분노만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고 여권에서 최근 지지율 반등을 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제일 권력 의지가 없어보인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여당 대선주자들에 대해 "정세균 전 총리 같은 경우도 굉장히 권력 의지가 강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보통들이 아니다"며 "제일 권력 의지가 없는 게 제가 보기에는 이 전 대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정말 어쩌다가 총리 때 저렇게 하니까 한번 해볼까 하고 달려든 사람이고 본디부터 끈기 있게 그런(권력 의지가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이 전 대표 지지율이 반등한 것에 대해서는 "1위로 달리는 후보(이 지사)가 이번 토론 과정에서 실점을 했다. 상대적으로 저렇게 올라간 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이 지사의 여론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가 되면 결선 가도 이길 거라고 보는데 요새 조금 하락을 한다"며 "이 추세가 더 지속된다면 조금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본선에서 경쟁력이 누가 있을 거냐, 그게 국민경선 선거인단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야권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서 "국민의힘 입당을 미루면서 진보와 탈진보까지도, 중원을 향해 갈 것처럼 얘기해왔는데 정치선언 이후를 보면 중원을 포기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게 실망스럽다"며 "정치선언도 통합 얘기는 없고 분노만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 원장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정도가 아니라, 감사원장을 중간에 그만두고 나올 만큼 (정부에서) 그런 박해를 받았는가. 사실 출마할 명분이 약하다고 본다"면서도 "출발선에서 상당히 범생이(모범생)이기도 하지만 명분이 약한데, 이왕 선언해놓고 인선하는 것은 잘했다"며 "첫 인선이 김영우 의원인데, 굉장히 합리적인 보수다. 정말 잘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