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와줬으면" vs "작은 성과라도 있어야"

한일정상회담 두고 한일 정치권 입장차

2022-07-15     박지민 기자
김진표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일주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가 갈리고 있다. 일본 측 의원연맹은 "성과를 따지지 않고 문 대통령이 와달라"고 한 반면, 한일의원연맹은 "양국 관계가 조금이라도 개선될 작은 성과라도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15일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일본 측 카운터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회장단이 "한일 간 어려운 현안이 있지만 문 대통령이 꼭 일본을 방문해 양국 관계가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전날 있었던 일한의원연맹 회장단과의 합동 간사회의 자리에서 일본 의원들이 "여러 나라 정상이 한꺼번에 오기 때문에 문 대통령에게 외교적, 의전적으로 배려하더라도 많은 시간을 주기 어렵겠지만 최대한 배려해서 모시고, 또 정상회담이 이루어져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했다. 이에 김 회장은 "일본 언론에 보도되듯이 (정상회담을) 15분을 할 것이냐, 30분을 할 것이냐, 의전을 어떻게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양국 간 현안에서 너무나 어려운 것이 많고,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데 최소한의 성과가 마련된다는 전제로 두 정상이 만나는 게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전적으로만 만난다면 양국 국민 실망이 커지고 한일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한국 정치권의 일반적인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