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상반기 사들인 종목은

자동차·통신 등 집중 매수 전기전자·화학 지분 반반…건설·기계 축소

2014-07-2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와 금융지주, 증권, 통신사 지분율을 집중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유 지분이 현재 5% 이상인 종목 중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지분율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던 종목은 모두 14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또 작년 말까지 5% 이상 지분율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5% 이하로 떨어진 종목은 27개였다.업종별로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현대차 지분율을 작년 말 5.95%에서 현재 6.99%로 1.04% 높이는 등 운송장비 9개 종목의 지분을 확대했다.증권사와 금융지주사 지분율도 대체로 올랐다.국민연금은 KTB투자증권(5.97%)과 미래에셋증권(5.10%), 우리투자증권(5.06%), 삼성증권(8.24%) 등 4개사 지분을 확대했다. 다만 HMC투자증권에 대해선 지분율을 6.32%에서 5.25%로 1.07%포인트 낮췄다.KB금융(8.24%), 우리금융(6.01%), BS금융지주(6.09%), 한국금융지주(9.13%) 등 4개 금융지주사는 모두 1.01∼2.12%포인트씩 국민연금 지분율이 올랐다.이 밖에 에스엠(8.33%)과 파라다이스[(5.29%), 코나아이(7.60%), SBS콘텐츠허브(7.07%) 등 오락문화와 소프트웨어 업종 관련주 지분율이 일제히 오른 점도 주목된다.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KT(8.65%), SK텔레콤(6.10%), LG유플러스(5.09%) 등 통신 3사 지분율도 상승했다.그러나 전기전자와 화학, 서비스업 등은 지분율 증감이 반반 수준이었고, 건설업과 기계, 철강금속 등은 지분율을 축소했다.삼성전자 지분율은 작년 말 7%에서 변동이 없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전기전자 업종 종목 6개의 지분율을 높이고 6개는 내렸다. 특히 일진디스플레이는 작년 말 8.23%였던 지분율이 4.03%로 4.20%포인트나 하락했다.코스닥 IT부품주도 6개는 올리고 4개는 내렸다. KH바텍(8.77%)과 유아이디[(8.62%) 등이 새롭게 5% 이상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비에이치(4.83%)와 인터플렉스(4.04%), 멜파스[(3.07%), 인탑스(3.92%) 등은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갔다.화학에선 삼성정밀화학, 롯데케미칼, 넥센타이어, 대한유화공업, 이수화학, 삼영화학, 에이블씨엔씨 등이, 서비스업에선 제일기획, GS, CJ, GKL, CJ CGV, 현대HCN, S&T홀딩스 등이 1% 이상 지분율이 내렸다.건설업의 경우 국민연금은 GS건설(3.83%), 한신공영(5.83%), 한전KPS(5.01%), 금화피에스시(3.78%) 등 4개 종목의 지분율을 0.37∼1.97%포인트씩 낮췄고, 현대산업(6.15%)과 대림산업(8.88%)은 지분율을 확대했다.기계 업종에선 한국카본과 한라비스테온공조, SIMPAC 지분율이 1∼2%대 하락률을 보였고, 철강금속에선 현대제철, 고려제강, 서원이 지분율이 하락했다.국민연금은 GS홈쇼핑(4.82%)과 CJ오쇼핑(6.23%) 등 홈쇼핑주 지분율도 2% 넘게 낮췄다.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26.7%인 주식투자 비중을 2018년까지 30% 이상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내년까지 국내 주식 및 채권에 57조5000억원 내외를 신규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