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삼성생명‘사회 기부금' 계열사 지원금인가?
6백50억중 60%이상이 삼성그룹 계열사가 차지’

보험소비자들 "기부금 투명지원은 도덕성 관계가 있다".

2006-08-26     나정영 기자
삼성생명이 사회에 기부한 기부금 6백50억원 가운데 60%가 넘는 금액이 삼성그룹 관련기관에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브레이크뉴스’가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기부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심지어 이건희장학재단, 호암재단 등 그룹총수 일가와 관련된 재단으로도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브레이크뉴스’가 밝힌 기사내용 이다.삼성생명(배정충 사장)은 지난해 6백50억원의 기부금을 사회에 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생명이 기부금을 준 기관을 자세하게 뜯어 보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기부금 60%이상 삼성계열사 지원

삼성생명의 지난해 기부금 명세표에 따르면, 기부금 전체액수의 60%가 넘는 금액이 삼성서울병원, 이건희장학재단, 호암재단, 성균관대학교, 삼성생명공익재단 등 삼성그룹 관련 기관으로 들어갔다. 심지어 이건희장학재단, 호암재단 등 그룹총수 일가와 관련된 재단으로도 유입되어 두 재단의 원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삼성생명이 충분하게 많이 받아낸 보험료에서 남은 이익을 가입자 간접이익에 돌리지 않고 기부금 명목으로 그룹 산하 수입회사를 지원한 것이다. 이는 삼성생명이 계열사에 기부금을 지원, 실질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쟁업체 죽이기의 측면도 엿보이고 있다.기부금 지원 대상을 놓고 삼성생명의 기부금 전달 지원처가 과연 정당하냐는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 때문이다.보험소비자 단체들에서는 "보험에서 얻은 과다 이익을 계열사에 전달하는 행위를 제재할 법적 장치가 없는 게 문제"라면서 "기부금의 투명한 지원은 삼성생명의 도덕성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건전한 경쟁요인 제공

삼성생명이 삼성계열 기관에 지원한 기부금 3백90억원 가운데는 비생산 재단에 지원된 곳도 있지만, 삼성서울병원 같은 수익을 전제로 한 병원재단에 기부되고 있어 동종 업종간의 경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전한 경쟁이 아닌 비건전한 경쟁의 요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생명은 매년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사회를 위한 헌금임을 강조해 왔는데, 사실상은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