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장마가 끝나면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 불청객은 바로 태풍이다.
아직 장마로 인한 피해 복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태풍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피해를 막으려면 피해 복구와 함께 태풍 대비도 필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먼저 태풍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태풍은 적도 근처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이다. 이 저기압이 발달해 중심부 풍속이 17m/s 이상 되면 태풍이라고 한다.
태풍의 발생 원인은 태양으로부터 받은 태양열의 불균형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적도 부근이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는다. 따라서 저위도 부근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얻으며 비와 바람을 동반해 고위도로 이동하게 된다. 이게 태풍이다.
사실 태풍은 꼭 있어야 할 기상현상 중 하나다. 바닷물을 뒤섞어 순환되게 함으로써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저위도 지방의 대기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옮겨 지구의 온도 균형도 맞춘다. 태풍을 통해 물을 공급함으로써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도 한다.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태풍으로 인한 물ㆍ인적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방청에서 발표한 태풍 대비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TV나 라디오를 통해 태풍의 진로와 도달시간을 숙지하도록 한다. 그리고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하고 응급약품과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 생필품을 미리 준비해 둔다.
태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신문지나 테이프 등을 창문에 붙여 두고 태풍이 오면 창문 가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농촌에서는 지붕이 태풍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산간 계곡의 야영객이나 해변ㆍ저지대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해안도로서의 운전은 금지하며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반드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시민 여러분이 안전수칙을 미리 숙지하고 잘 대비해 올해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수소방서 소방정대 소방사 선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