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근 사망 두고 "檢의 과잉수사"
옵티머스 의혹에 "檢이 설마 저를 봐줬겠냐"
2022-07-20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옵티머스 사건' 책임론을 '검찰의 과잉 수사'로 돌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 논란에 대해서는 "만약에 그랬다면 제가 김대중(DJ)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옵티머스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한 사람이 목숨을 버릴 만큼 검찰이 과잉 수사를 하지 않았느냐. 그 결과가 이미 나와 있고 수사는 종결된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설마 저를 봐줬겠냐"며 "얼마든지 더 엄정한 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 당대표실 부실장 이모씨는 5000억대 펀드 사기를 벌인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소환 조사를 받은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 논란에 대해서는 "만약에 그랬다면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느냐"며 "전남에서 국회의원 4번에 도지사를 했는데 그런 것이 쟁점이 된 적이 없다. 이제 나왔다는 게 어이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가) 뭔가 조급했거나 불안하니까 그런 말씀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여권 내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이 전 대표를 겨냥해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있지 않느냐. 또 박정희 찬양하던 분도 계신다"라고 말한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특정 계층에만 지급하는 안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그런 것은 기본소득이라 부르지 않고 수당이라고 부른다"고 비판했고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놓고 말을 바꿨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바꿨다기보다는 기본소득이란 개념으로 포장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담 비슷하게 말하자면 아침에는 커피가 낫고, 저녁에는 맥주 한 잔이 낫고, 오후쯤에 사이다가 괜찮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