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구는 민주화 운동 시작한 곳"

호남 광주서는 '경제발전' 약속...TK선 "진보 도시"

2021-07-20     김정인 기자
대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4.19 혁명 당시 2.28 대구 의거를 거론하며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호남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을 평가하고 광주의 경제적 발전을 약속하는 등 '보수 편향' 비판을 불식하는 데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이승만 정권 독재에 항거한 주역들과 만남을 가졌다. 윤 전 총장은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2.28 주역과 간담회'에서 "4.19는 2.28일 대구 의거에서 시작해 4월26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이어진 일련의 국민 혁명"이라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2.28정신은 우리가 과거 주역으로 끝내선 안 되고 다시 한번 법치 민주화에 입각해서 재도약하고 큰 번영을 이뤄야, 거기서 또 새로운 문화가 발전해야만 그 정신이 의미 있다"며 "저도 우리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구경북 지역이 번영과 도약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껏 뛰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간담회에서 한 참가자가 대구가 보수의 대표적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며 '후보께선 대구의 보수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대구 경북 지역이 보수적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 보수는 이 지역이 어른을 공경하고 유교 문화가 잘 안착돼 있는 곳이란 뜻이지 어떤 진영에 있어서 보수적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우리 사회가 보수, 진보라는 정치적 진용으로 갈려서 갈등과 대립으로 사회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은 기득권을 수호하는 그런 식의 보수는 전혀 없고, 더 기득권을 타파하고 국민의 권리가 훨씬 중요시되고 나라 미래를 더 먼저 생각하는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