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방 댓글’ 늪에 빠진 與 대선 경선

2022-07-20     조민교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SNS 비방’ 공방이 20일에도 계속되면서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이 ‘비방 댓글’ 늪에 빠져들고 있다. 4년 전 19대 대선 경선 때의 데자뷰다. 공교롭게도 당시 대선판을 흔들었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은 하루 뒤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최종판단을 내린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SNS 비방’ 논란과 관련해 이 지사를 직접 겨냥했다. 박광온 캠프 총괄본부장은 라디오에 나와 비방 논란의 진원지인 경기도 교통연수원 진모 사무처장에 대해 “교통연수원에서 88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경기도지사가 임명하고 경기도의회의 감사를 받는 공직 유관기관 종사자 임원”이라며 “어제 이 지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을 연봉 8800만원 받는 유관기관 임원으로 누군가 임명했다는 말인데 이는 도지사의 권한을 대신 행사한 도정농단이라는 말이냐”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마타도어는 사실 우리가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며 “인터넷 댓글을 보면 온갖 허위 사실 공작에 조작 댓글이 아주 횡행한다. 그런 것에 비하면 이건 정말 조족지혈에 불과한데 (이 전 대표 측에서) 자꾸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큰 문제,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일종의 침소봉대로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이 전 대표 측근이 옵티머스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을 겨냥 “이분(이 전 대표)이 공직을 할 때 부정부패를 하거나 하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주변 친인척이나 측근들이 그 관계를 이용해 혜택을 보던 사람이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한 사람이 목숨을 버릴 만큼 검찰이 과잉 수사를 하지 않았느냐. 그 결과가 이미 나와 있고 수사는 종결된 것으로 안다”며 측근의 불행을 검찰 탓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