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2년째 우리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크나큰 위기를 겪어내면서 사회·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도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가 되어 소위 ‘집콕’으로 대변되는 생활로 급변하게 되었다.
격상된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이번 유엔참전의 날 중앙행사는 취소되었지만 70여 년 전 그분들의 숭고한 희정정신과 애국심이 우리 국민은 물론 미래 세대에까지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섰으며, 한강의 기적을 거처 오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이루어 낸 민족이다. 또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당당하게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하였다. 이렇게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는 과거 이름도 몰랐을 나라의 국민과 국토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참전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훈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우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을 통하여 기억하며 그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
오는 7월 27일은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은 지난 2013년 7월 27일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하여 참전국을 초청하여 감사를 표하는 첫 국제행사를 거행한 이후 매년 정부 기념행사로 개최되고 있으며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위훈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13. 7. 26.)하고 6·25전쟁에 참전한 90만 명의 국군과 195만 명의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참전 22개국과의 유대강화로 국제사회의 우호 협력 기반을 확대해 오고 있다.
정전협정문에는 군사분계선을 확정하고, 이 선으로부터 비무장지대를 설정, 이 비무장지대 내에서는 물론이고 이곳을 향한 어떠한 적대행위를 감행하지 못하게 되어 있으며, 6·25전쟁은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여전히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계속 상기시키고 있다. 7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냉엄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한·미 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 상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정전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오랜 염원일 것이다.
유엔군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기꺼이 참전한 것을 기억하고 정전협정 이후 지난 70여 년 동안 유엔 참전국과의 지속적인 동맹관계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을 해주고 유례없는 경제발전의 배경이 된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참전국과의 유대강화로 국제사회 우호 협력 기반 확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다짐하고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는 우리 민족의 힘을 다시 한 번 발휘하여 냉엄한 국제경쟁 체제에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보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면서 6·25 정전협정이 주는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 땅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참전용사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