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노무현 탄핵' 진실공방 확전

이재명, 이낙연 직접 공격...김두관은 추미애 공격...정세균 "난 의장석 지켰다"

2022-07-22     박지민 기자
11일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권주자들 간의 네거티브전이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간 '노무현 탄핵' 진실공방이 다른 경선주자들로 확전되고 있다. '노무현 탄핵' 문제는 여권 내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민감한 사안이라 파장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 전 대표와 연일 비방전을 벌여온 이 지사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탄핵 국회 표결 당시 이 전 대표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치인의 최고 덕목은 국민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탄핵에 참여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공방을 지켜보며 과거 사례를 봤다. 당시 사진들을 보니 탄핵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인 행동까지 나서서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반대표를 던졌다니 납득이 좀 안 된다. 진실이야 본인만 아시겠지만 투명하지 않고 안개 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추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으며, 드루킹을 고발해 김경수 경남지사가 사퇴하게 했다"고 했다. 이어 "3번의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이야기를 주위에서 하더라"며 추 전 장관의 중도사퇴까지 언급했다. 그는 "당원이나 국민께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의장석을 지켰다"며 당시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이 전 대표와 추 전 장관을 간접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저는 의장석을 지키고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다른 정당에 있어 그 당 내부 사정을 자세히 모른다"며 "그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이 아마 추 전 장관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