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말까지 확진 추세 보고 거리 두기 4단계 격상 검토

"실익이 없는 단계상승 및 집합금지로 소상공인들을 모두 죽인다" "해수욕장과 관광지부터 폐쇄하는 길이 최우선"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 금지 조치 내려진 상황에서 몰래 주점 영업한 네 곳 경찰 단속에 적발

2022-07-23     정지영 기자
부산광역시청
[매일일보 정지영 기자] 부산시는 최고의 방역대책으로 확진자 추적 등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확진자 수는 멈출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8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7천602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확산세가 커지면서 오는 25일까지인 유흥시설 집합금지 기간 연장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확진 추세 등을 보고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을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부산을 찾은 외부 확진자 감염까지 더해져 20∼30대 젊은 층 확진자들이 가정, 학교, 직장 등 지역 사회 곳곳으로 감염을 전파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의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은 부산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부산은 지난달 21일 유흥시설 등의 24시간 영업을 전면 해제된 이후 클럽, 감성주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결국, 부산시의 자영업자 고충을 덜어주고자 한 조치가 부산 전체의 자영업자를 또다시 위기에 빠뜨리는 형국이 됐다. 유흥시설 협회 관계자는 “휴가철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 많은 인원을 상대로 방역수칙 준수를 지도계몽 하기에는 부산시의 가용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며 이로 인해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실익이 없는 단계상승 및 집합금지로 소상공인들을 모두 죽인다. 라며 해수욕장과 관광지를 폐쇄하는 길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급격하게 증가한 확진자들로 인해 부산 병상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이날 56병상 규모의 부산 제3 생활 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설했다. 일반병상 367개 중 사용하고 있는 병상은 338개 병상이며, 중환자 병상은 47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9개 병상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 국장은 “최근 확진자 중에는 20~30대 젊은 층이 많으며 다중이용시설 이용 빈도가 높고 동선이 복잡하여 역학조사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크다”라면서 “이에 지난주부터 시청 공무원 104명을 투입해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 국장은 “7월 22일 21시 기준일 일 예방접종 인원은 1차 접종 7,782명으로 총 1,182,084명이며, 이 중 3,556명이 접종을 완료하여 총 451,190명이 접종을 완료하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 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황에서 몰래 주점 영업을 한 네 곳이 경찰 단속에 적발되는 등 감염병예방법에 허점을 보였다. 23일 부산경찰청은 전날인 22일 경찰 단속반과 기동대 등 92명을 투입해 부산 지역 유흥업소 160곳을 단속한 결과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4개 업소의 업주와 손님 32명이 무더기 적발되었으며. 북구에서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바(BAR) 2곳에서 술판을 벌이던 6명이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많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예방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