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실버 세대용 건강 기능성 벼‘건양 2호’ 개발
소화성 단백질 함량 낮고 부드러워 어르신에게 알맞아
2014-07-30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건강기능성과 식미감이 한층 강화된 벼 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일반 벼보다 소화성 단백질인 글루텔린 조성비를 10%이상 낮춘 기능성 벼 ‘건양2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건양2호’의 단백질 함량은 6.0%이며, 소화성 단백질의 조성비도 63.1%로 낮아 단백질 섭취가 제한되는 신장병 환자의 식이요법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일반적인 저글루텔린 벼는 난소화성 단백질인 프로라민의 함량이 높아 밥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건양2호’의 아밀로스 함량은 11.5%로 낮은 편으로, 중간 찰의 취반특성을 보여 밥이 부드럽고 찰기도 높아 치아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알맞다.‘건양2호’는 찰벼와 비슷한 유백색을 띄며, 내병성과 쓰러짐에도 강한 품종이다. 재배 적응지역은 영호남 남부평야지이며, 종자증식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남민희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건양2호’는 급성장 하고 있는 실버시장에서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생산자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건강기능성 쌀 품종 개발을 추진해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향상에 힘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