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환경·사회·지배구조’ 고르게 실천…“ESG경영 고도화 추진”
지난해 신제품 61% 지속가능 제품…올해 신제품 100%로 확대
뷰티업계 최초 RE100 선포 "203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로"
'S(사회)'분야는 50대기업 ESG경영 평가서 97.5점으로 2위 기록
2021-07-25 최지혜 기자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ESG경영’의 각 분야를 고르게 실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SG경영은 환경보호, 사회적 가치, 윤리적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경영 활동을 뜻한다. 아모레퍼시픽은 ESG경영 관련 활동을 늘려 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회사는 ESG경영의 각 분야에 매진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ESG 평가지수를 산출한 평가에서 A+를 받았다. 같은 기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부여한 ESG등급에서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A, A+, A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환경보호 활동은 ESG행복경제연구소의 평가 결과 50개 기업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과 서비스 개발부터 물류, 폐기물 관리까지 경영활동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의 61%는 지속가능한 제품 속성을 갖췄다. 올해에는 신제품 100%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업계 최초로 ‘RE100’에 참여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소모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선포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30년까지 이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지난 2015년 0.3%였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지난해 5%로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발간한 ‘2020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포장재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304.6t 절감했다.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사용과 용기 구조 리뉴얼 등을 적용한 결과다.
회사는 공병의 재활용을 추구하는 ‘그린싸이클’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9년부터 고객이 공병 수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난해까지 2203t을 수거했다. 오는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 100%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의 평가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사회’분야에서 S등급을 받았다. 점수는 97.5점으로 평가 대상인 50개 기업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9년부터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러닝 페스티벌 ‘핑크런’을 주최해 왔다. 핑크런의 1인 1만원의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의 수술과 치료비에 사용된다. 여성 20만명의 건강과 웰빙, 경제적 역량 강화와 자립을 지원한다는 약속 ‘20 by 20 Commitment(20by20)’의 누적 수혜자 수는 지난해 50만8545명에 달한다.
이 외에도 항암 치료로 인한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힘들어하는 여성 암 환자를 위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한부모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창업 대출을 지원하는 ‘희망가게’, 사회복지시설에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을 선물하는 ‘아리따운 물품나눔’ 등의 사업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ESG경영의 ‘G’에 해당하는 윤리적인 지배구조 실현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아모레퍼시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만들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이사회의 ESG경영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다.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환경법규 진단’ 사업도 진행했다. 사업은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사업장에 적용되는 환경법규 이행 여부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협력사의 환경법규 위반 리스크를 44%, 온실가스 배출량은 15% 줄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ESG경영이 기업의 필수 요소로 부각되기 전부터 환경과 사회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며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 추진 고도화를 위해 환경과 사회 영역에서 기업이 추진해야 할 핵심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최근 이사회 안에 ESG 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이사회 전반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