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한국 경제 0.7% 성장…홍남기 "내수진작책 총력"

민간소비 3.5% 늘어 12년 만에 최고...수출은 마이너스 전환 3분기 성장 둔화 우려...홍 부총리 "올해 4% 성장경로 유지 만전"

2022-07-27     이광표 기자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7% 성장하면서 연간 4%대 성장경로를 지지했다. 특히 민간비가 3.5% 늘면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3분기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9% 증가했다. 우선 2분기 중 건설투자와 수출은 감소 전환하고 설비투자는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등이 늘어 3.5%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9년 2분기(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에 힘입어 0.6%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5%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으나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등이 감소 전환했으나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6% 감소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 1.2%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줄면서 3.5% 감소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1.9% 증가했다. 또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 영향으로 0.6% 감소해 GDP 성장률(0.7%)을 하회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4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노력을 집중하면서 피해구제와 함께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를 이어나가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2차 추경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최대한 신속히, 최대한 두텁게 지원하고 코로나 상황을 살피면서 방역당국과의 협의 아래 내수진작책 추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