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퍼미션 투 댄스’에서 다시 ‘버터’로…빌보드 새 역사

9주 연속 정상 등극…직전 1위곡으로 ‘셀프 바통터치’는 빌보드 최초

2021-07-27     최재원 기자
BTS의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제치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서 1위에 다시 올랐다. 이로써 BTS는 9주 연속 빌보드 1위에 등극했으며 자신의 곡을 두 차례 번갈아가며 1위에 올리는 진기한 현상을 보였다.

27일(한국시간) 빌보드는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버터는 발매 9주차인 16∼22일 전주(4만9800건) 대비 132%나 뛰어오른 총 11만5600건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핫 100에서 자신의 곡으로 ‘1위 바통 터치’를 한 가수는 BTS가 14번째이지만 이전 1위곡이 바로 정상에 복귀하는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자신의 새로운 곡으로 1위를 대체한 직후 이전 1위곡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사례는 BTS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버터는 7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곡으로 집계됐다. 버터는 리믹스 버전 음원인 ‘하터(Hotter)’, ‘스위터(Sweeter)’, ‘쿨러(Cooler)’와 앨범 표지를 바꾼 얼터네이트 싱글 커버 등의 발매에 힘입어 1위 행렬을 이어갔다.

최근 버터를 향한 ‘이중 사용’ 논란이 제기됐지만 버터의 1위 재탈환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네덜란드 출신 뮤지션 루카 드보네어는 버터의 후렴구가 지난해 자신이 발표한 ‘유 갓 미 다운’(You Got Me Down)과 일부 유사하다며 SNS에 비교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버터의 작곡진 중 한 명인 세바스티앙 가르시아로부터 이 부분의 톱라인(멜로디)을 구매했다며 “BTS의 저작물은 1:1 카피”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모든 저작자로부터 곡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작업 및 발매가 된 곡”이라며 “현재도 권리 측면에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수록된 싱글 CD는 발매 1주일 만에 197만5364장이 판매됐으며, 이는 올해 발매된 앨범의 첫 주 판매량(초동) 가운데 최다로 알려졌다. 이는 BTS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337만장), 미니앨범 ‘BE’(227만장),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213만장)에 이어 발매 첫 주 판매량 역대 1∼4위를 휩쓴 것이다.

퍼미션 투 댄스의 경우 2주차 판매량이 8만5000건으로 39% 줄어들며 7위에 머물렀다. 다만 퍼미션 투 댄스는 지난 23일 R&B 버전 리믹스를 공개했으며, 2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유튜브 쇼츠에서 댄스 챌린지를 진행해 순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버터가 리믹스 버전 음원과 얼터네이트 싱글 커버 등으로 연속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퍼미션 투 댄스는 뮤직비디오 공개 52시간 만인 지난 11일 조회수 1억을 달성했으며 지난 26일에는 조회수 2억을 돌파하는 등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BTS는 지난 21일 국내 대중문화예술인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공식 특사에 임명됐다. BTS는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