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정상 "신뢰회복" 통신연락선 전격 복원
2022-07-27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인 27일 남북 간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이 약 13개월 만에 전격 복원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어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 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나가자는 데에서도 뜻을 같이 했다"며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도 이번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합의가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으로 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수뇌(정상)분들의 합의에 따라 북남 쌍방은 7월 27일 10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전면 단절할 것을 예고하고 판문점 선언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당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남관계를 '대적 관계'로 전환할 것을 밝히기도 했지만, 오빠인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유보 지시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