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네이버·카카오, OTT 시장서도 ‘한판’

네이버, 티빙 2대 주주 등극. ‘콘텐츠 공룡’ CJ 협력 강화…자사 멤버십에 ‘티빙’ 서비스 추가하고, 포털 내 동영상 서비스 확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누적조회수 10억뷰 돌파…30분 안팎의 미드폼 등 새로운 시도로 시장 주목

2021-07-28     박효길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도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티빙의 2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OTT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CJ ENM은 네이버가 OTT 티빙에 지분 4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CJ ENM은 네이버의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더 활성화하고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 ENM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티빙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네이버는 네이버멤버십에 티빙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함으로써 혜택을 늘리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빠른 속도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티빙은 2023년까지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TV를 통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의 누적조회수가 지난 24일을 기준 론칭 11개월 만에 10억뷰를 돌파했다. 특히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는 카카오TV는 물론 넷플릭스, 웨이브 등 국내외 OTT 플랫폼과 채널S 등 TV 채널에서도 공개돼 인기 상위권을 기록,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은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와 과감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소재부터 기획, 구성, 포맷까지 기존의 틀을 깨는 신선한 재미와 공감을 전하며, 시청자들에 TV콘텐츠들과는 또다른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선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30분 안팎의 미드폼, 세로형 화면 등의 새로운 포맷은 물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기획, 콘텐츠 공개 방식이나 주기, 에피소드 수 등에도 기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콘텐츠업계에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탄탄한 기획과 연출력으로 예능, 드라마, 영화 등 각 장르에서 트렌드를 이끌어 온 내로라하는 PD, 감독, 작가 등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콘텐츠를 선보이며, 뉴미디어 시대에 새로운 콘텐츠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는 연애, 결혼뿐만 아니라 취업, 젠더이슈, 사회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소재로 다루며, 모바일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MZ세대를 넘어 더욱 다양한 시청자들을 카카오TV로 끌어들였다. 영화와 TV드라마를 주무대로 활약하던 스타 작가와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30분 안팎의 러닝타임에도 매회 완결성 있는 구조와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 높은 완성도를 갖춘 웰메이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