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보건소, 코로나 확진자 동선 일부 미공개·주민 불안감 표출

연일 코로나 감염 확진자 발생 불구 수동적 대처로 행정 불신 초래

2022-07-28     박웅현 기자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보령시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 감염병 확진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전부 공개하지 않아 보건 행정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시는 지난 15일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보령 165번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역학조사 중임을 알리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SNS를 참고할 것을 알리고, 당일 오후에는 13일 'ㅇㅇㅇ 돈'과 14일 'ㅇㅇㅇ가든' 등의 방문자는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을 것도 공지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시민들은 165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13일과 14일 방문한 두 곳으로 예상했으나 165번 확진자의 직장 근무자들이 이용하는 SNS 등에는 165번 확진자부터 170번 확진자까지의 이동 동선이 모두 공개되면서 논란이 시작했다. 이들이 공개한 SNS 자료 등을 보면 "165번부터 170번까지 이동 동선이 두 곳을 포함 14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령시 보건당국의 확진자 이동 동선 공개가 축소된 것 아니냐"며 신뢰성을 의심받는 상황이 초래됐다. 또한, 시민들은 "이들이 방문한 사업장의 공개 여부가 경제적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공개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펼쳤다. 더욱이 확진자 6명이 12일부터 14일까지 한 직장의 같은 휴게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 지면서 휴게실 이용이 감염병예방법을 준수했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돌출됐다. 이에 대해 확진자가 근무 중인 직장 안전담당실장은 "휴게실 운영은 적법한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감염경로가 퇴근 후 식사 중에 감염이 발생 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전경희 보령시 보건소장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공개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면서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 중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 등이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된 곳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