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테러의 변화를 알면 대응이 보인다

완도경찰서 공공안녕정보경비계 경장 윤청표

2022-07-29     윤성수 기자
사진=완도경찰서
[매일일보] 2001년 9월 11일 미국 본토 중심지인 뉴욕 맨하튼의 110층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동시다발 자폭테러가 발생한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그 이후 현재까지 빈번하게 테러사건이 발생했고 테러 양상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작 테러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미국 911테러를 기점으로 그전까지 정부기관이나 공적기관이 대상이었던 ‘하드 타깃(Hard target)’ 테러가 불특정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 타깃(Soft target)’ 테러로 진화하였다. 그 후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를 기점으로 단일표적에 대한 테러에서 다수의 인원이 다수의 장소에 테러를 감행한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테러로 진화하였다.  2013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테러는 기존 테러에서 이용되었던 군용 폭발물이 아닌 압력솥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사제폭탄을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였고 그 이후 점차 테러 도구도 단순화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테러로 진화하여 리신같은 독성 물질을 넣어 발송하는 우편물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리신은 아주까리(피마자)씨에서 추출되는 자연 발생 맹독물질로, 소량으로도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진화하는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심우편물의 경우 보내는 사람에 반송 주소가 없거나 봉투에 얼룩이나 변색, 결정체가 묻어 있는 경우, 받은 사람에 직함만 표기되거나 잘못된 직함이 쓰여 있는 경우에는 절대 만지거나 열어보지 말고 발견 즉시 격리 보관하여 112에 신고를 하여 대응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