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세계 최초 고령자 대상 코로나19 ‘부스터 샷’ 접종 도입

2021-07-30     정두용 기자
아이작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이스라엘이 30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이른바 ‘부스터 샷’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4대 의료관리기구(HMO) 중 2곳과 일부 병원에선 이날부터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다. 대상자는 2회 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다. 아이작 헤르조그(60) 이스라엘 대통령 부부가 1호 접종자로 나섰다. 이들은 텔아비브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백신을 맞았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접종에 앞서 “부스터 샷은 이스라엘의 사회적 연대를 위해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이 전세계에서 백신 3차 접종을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확산세를 고려해 이번 3차 접종을 결정했다. 접종자의 유증상 감염 및 중증 감염 예방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2회차까지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중증 감염 예방력은 지난 1월 97%에서 최근 81%로 하락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2일부터 세계 최초로 장기 이식 환자 등 면역력이 약화한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도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