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관광영토 확장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여행업자 초청 팸투어 추진

2013-07-30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제주관광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러시아 극동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는 제주관광 영토확장 및 시장 다변화를 위하여 지리적으로 접근 가능성이 높은 러시아 극동시장의 중심도시 하바로프스크 주요 여행업계를 초청, 팸투어를 실시한다.

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팸투어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한국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여행사가 참가하며, 제주의 해변휴양상품 판매 및 제주-하바로프스크 간 직항 전세기 운항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그동안 러시아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의 글로벌 브랜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팸투어를 통해서 제주가 러시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해변휴양형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일본과 중국 위주의 해외마케팅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로 관광영토를 확장했고, 그 결과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7만 명 이상이 증가한 24만여 명의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기여했다. 이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영토확장의 다음 목적지로 접근 가능성이 높은 러시아 극동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UNWTO(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아웃바운드 시장으로 해외 체류기간이 전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이며, 평균 지출비용도 1인당 US$1,932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러 외교당국은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무비자 협정을 위한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무비자 협정이 체결될 경우 러시아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상호 문화관광 교류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관광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해변휴양형 관광을 선호하는 러시아인의 성향에 맞추어 내년 해변 특화 상품 개발을 위해 표선해변백사축제와 중문색달해변, 함덕해변 야간개장 등을 집중 홍보하고 팸투어 기간 진행되는 ‘이호테우축제’ 개막식 참가, ‘한여름밤의 예술 축제’ 국악공연 관람 등 제주의 아름다운 해변 관광 자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