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찰옥수수 종자 확보

재래종 고유 특성인 단맛 풍부

2013-07-30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경기도가 처음으로 개발한 찰옥수수를 선보였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부터 옥수수전문가 이명훈 박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찰옥수수 신품종에 대한 농장 현장평가를 30일 실시했다.

이번에 개발해 선보인 찰옥수수는 노랑색 찰옥수수 2계통과 검은색 찰옥수수 1계통으로 올해 처음 농가 실증실험에 들어갔다.

이날 현장평가는 가평군 2개 농가에서 도내 주산지 찰옥수수 재배농가, 농업기술센터 관계관, 종묘업체, 소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재배농가로부터 개발된 찰옥수수 신품종들의 재배특성을 듣고, 수확한 찰옥수수에 대한 식미평가도 진행됐다.

노랑색 찰옥수수 계통인 ‘YS-9’는 조생종 옥수수 재래종을 개량한 품종으로 재래종 고유의 특성인 단맛이 풍부하고, 무게가 146g 정도로 소비자들이 먹기에 적당하다. 흑색 찰옥수수인 ‘경기1호’는 조생종으로 일반 옥수수수에 비해 검은색과 노랑색 옥수수가 어우러져 보기에도 좋고, 이삭이 달린 부위가 낮아 쓰러짐에 강하며 식미가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 농기원은 찰옥수수 신품종을 2014년에 품종보호출원하고, 종자생산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15년부터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임재욱 농기원장은 “이번 농가실증시험을 통해 입증된 찰옥수수에 대한 종자 생산기반을 구축하여 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찰옥수수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경기도 찰옥수수 재배면적은 860ha였지만 타도에서 육성된 연농1호, 미백2호 등 찰옥수수 종자가 육성된 지역에 우선 공급되어 경기도 재배농가들은 매년 종자를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