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버터’, 올해 빌보드 최장기간 1위 달성

통산 9주 1위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8주 기록 경신

2022-08-03     최재원 기자
BTS가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미국 빌보드에서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번에는 올해 최장기 1위에 등극했다. 3일(한국시간) 빌보드는 BTS의 ‘버터’(Butter)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최신 순위에서 통산 9주 동안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버터는 11만2900건의 높은 음원 판매량을 유지하며 10주차 1위를 유지했다. 한 주를 제외하고 총 9주 동안 10만건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빌보드 세부 차트인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BTS는 통산 10주 1위로 ‘올해 최장기간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당초 최장기간 1위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데뷔곡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의 1∼3월 총 8주 연속 기록이었다. 또한 BTS의 핫 100 1위 횟수는 ‘다이너마이트’(3회),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라이프 고스 온’(1회), ‘퍼미션 투 댄스’(1회) 등 총 15회로 늘었다. BTS의 리더 RM은 팬 커뮤니티 서비스 위버스에 ”늘 과분한 무언가를 씌워주셔서 황송하다”며 “우리 것이지만 사실 절대로 여러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BTS 멤버 슈가는 “빨리 콘서트 합시다”라며 “보고 싶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버터는 7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곡으로 집계됐다. 버터는 리믹스 버전 음원인 ‘하터(Hotter)’, ‘스위터(Sweeter)’, ‘쿨러(Cooler)’와 앨범 표지를 바꾼 얼터네이트 싱글 커버 등의 발매에 힘입어 1위 행렬을 이어갔다. 이후 버터는 BTS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발매 9주차부터 다시 1위로 복귀했다. 이를 두고 빌보드는 “자신의 새로운 곡으로 1위를 대체한 직후 이전 1위곡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사례는 BTS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7위를 차지한 퍼미션 투 댄스는 이번 주에는 9위에 올랐다. BTS는 3주 연속으로 핫100 상위 10위권에 두 곡을 진입시켰다.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수록된 싱글 CD는 발매 1주일 만에 197만5364장이 판매됐으며, 이는 올해 발매된 앨범의 첫 주 판매량(초동) 가운데 최다로 알려졌다. 이는 BTS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337만장), 미니앨범 ‘BE’(227만장),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213만장)에 이어 발매 첫 주 판매량 역대 1∼4위를 휩쓴 것이다. 한편 BTS는 버터를 통해 글로벌 유통 시장에서도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50여개국에서 ‘BTS 세트메뉴’를 출시한 맥도날드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전 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5%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맥도날드는 “BTS 세트가 우리 매장 방문과 치킨 맥너겟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버터는 미국에서 BTS 세트메뉴의 배경음악으로 활용됐다. 미국버터협회(American Butter Institute) 역시 “현재 미국 내 버터 소비가 1960년대 이후 최고점에 도달했으며, 버터의 뮤직비디오 가 그 폭발에 이바지하지 않았다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