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산업단지 분양률 높이기 위해 경기도와 연천군 '손잡는다'

2014-07-31     김수홍 기자

[매일일보 김수홍 기자] 준공 2년 6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4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연천 백학산업단지의 활성화 대책을 경기도와 연천군이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지난30일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연천군 백학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찾아가는 실, 국장회의에서 백학산업단지 분양활성화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산업단지 개발계획변경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백학산업단지는 지난2007년 7월 착공, 2011년 4월 준공식을 가졌다.43만9000㎡ 규모로 조성된 백학산업단지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현재 분양대상 26만㎡ 가운데 44%인 11만5000㎡만 분양이 완료됐고, 나머지 14만5000㎡은 미분양 상태에 있다.분양이 완료된 26개 업체도 8개 업체만 공장을 가동 중이며 건축 준공 3개 업체, 착공 4개 업체, 가동 준비 중 11개 업체 등으로 가동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연천군은 그동안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대금 납부조건을 2년에서 5년으로 완화, 무이자 할부 및 선납할인, 100억 원 이상 투자기업 법인세 5년 감면 등의 분양조건 완화 및 세제 지원책을 내놨지만 효과는 미미했다.연천군도 조례를 개정, 백학산업단지 입주업체들에 대해 입지지원금·이전보조금 등을 지원하는 등 분양률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이와 함께 산업단지와 연계하는 지방도 371호선, 국도 37호선 등의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며, 보안 및 가로등 설치 등 산단 입주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투자도 지원해왔다.도는 지난해 3월에도 연천군에서 실, 국장회의를 열고 백학산업단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도로 인프라 구축 일환으로, 지방도 371호선의 토지보상비 문제 등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지방도 371호선은 착공 6년이 지났지만 보상율이 35%에 머물고, 국도 37호선의 평균 공정률이 41% 수준에 머물고 있다.이는 지방도 371호선의 총 공사비 1004억 원을 국비 및 도비 지원 없이 재정 여건이 열악한 연천군이 부담하도록 하는 데서 생겨나는 문제라는 지적이다.도는 백학산업단지의 외투기업 투자 유도를 위해 5월에 건의했던 '미니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산업부에 재차 건의하고, 입주 희망기업 요구 반영과 필지분할·합병 등 수요자 맞춤형 산업단지 개발계획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다.산업단지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해 지방도 371호선과 국도 37호선의 조기 준공 대책과 1일 3회 시내버스 운행도 추진하는 한편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와 연천군은 공장이전기업들과  중소기업 중앙회 등 단체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