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 늘었지만 업종별 K자 양극화...숙박·음식업 17.8%↓도소매업 11.3%↑
코로나 기승에도 7월 카드사용 7.0% 증가
2022-08-09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지난달 코로나4차 대유행에도 카드 승인액(신한카드 기준)이 1년 전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 도소매업에서는 11.3% 증가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17.8% 가량 급감하는 등 K자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9일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카드 승인액은 14조517억원으로 전년 동월(13조1265억원) 대비 7.0%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11.4% 증가한 수치다.
카드 승인액은 특히 온라인 결제에서 폭증했다. 7월 온라인 승인액은 2조420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2%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오프라인 승인액은 11조630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상 오프라인 카드 승인액은 코로나19 확산 때마다 감소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달의 경우 4차 대유행에도 소폭이지만 오히려 오프라인 카드 사용이 증가한 것이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업종별로는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충격이 상반되게 나타났다.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 5개 소비 밀접 업종별 신한카드 승인액에서 극명한 양극화가 확인된 것.
도소매업의 경우 7월 기준 재작년 대비 19.1%, 전년 대비 11.3%가 증가했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재작년 대비 13.8%,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은 재작년 대비 5.5% 감소했지만 전년보다는 4.6% 증가했다.
반면 운수업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재작년 대비로는 45.8%나 감소했다. 또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대비 17.8% 감소했고, 재작년 대비 20.5% 감소했다. 7월 카드 승인액으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코로나 4차 대유행 충격파가 가장 컸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