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與 경선에 김어준 영향력 우려"

김어준 "정세균·박용진·김두관 이번엔 기회없다"

2022-08-09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9일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정세균·박용진·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이번엔 기회가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우려는 김어준이 민주당 경선에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어준씨가 그냥 한 사람의 구경꾼으로, 평론가로 무슨 의견을 내는지 몰라도 우려는 김씨가 민주당 경선에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경선 과정이나 선거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것"이라며 "언론인이니까 그런 역량이 있는 사람이라 그럴 수 있지만 역량과 영향력에 민주당 지도자가, 대한민국 지도자 될 사람이 자기 생각을 달리 하거나 말을 바꾸거나 그동안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 뿐만 아니라 민주당 경선에 영향력이 있는 언론인, 당원, 유튜브, 단체든 간에 민주당의 지도자가 되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할 말은 분명히 해야 하고 할 일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6일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추켜세우면서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이번에 기회가 없다"고 한 바 있다.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수혜자는 추 전 장관"이라며 "추 전 장관보다 지지율이 안 나오는 세 분(정세균·박용진·김두관)은 이번에 기회가 없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이재명·이낙연)이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세 분이 최종 결선에 오르기는 어렵다"며 "대선 경선은 1명이 당선되면 나머지는 다 잊혀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