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마,돈크라이' 600번째 공연 돌파…'식지 않는 인기'

2022-08-09     강연우 PD
뮤지컬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어느덧 10+1주년 기념 공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마,돈크라이'는 2010년 초연 이후 2013년, 2015년, 2016년, 2018년 그리고 2021년 여섯 번째 시즌 공연으로 11년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2010년 초연은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확립 시키며 입소문만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3년 재연에서는 2인 극으로 재편하며 작품의 집중도를 높이고 배우들이 더 돋보일 수 있는 연출로 드라마적 성격을 강조했다. 2015년에는 캐릭터와 스토리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시즌이다. 프로페서V에게 맞추어져 있던 스토리에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까지 함께 펼쳐지며 두 캐릭터의 대립을 극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긴장감까지 더했다.

2016년에는 국내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실황 DVD 세트와 OST를 발매하며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2차 부가 콘텐츠 가치 확보라는 새로운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2018년 네 번째 시즌 공연은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뮤직비디오를 통해 캐스팅 공개, 매 시즌 최초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는 남다른 행보로 주목받았다.

당초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준비했던 2020년 여섯 번째 시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뜻깊은 해에 준비한 무대인만큼 배우와 프로덕션 모두가 쉽게 포기할 수 없었고, 더 큰 의지를 가지고 2021년 '10+1주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다시금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진행되지 못한 여섯 번째 시즌, 10주년의 재연이라기보다는 지난 10년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10년을 기약한다는 남다른 각오로 임했다. 

기념비적인 시즌을 축하하기 위해 당초 2020년 공연에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들부터 새로운 얼굴까지 합류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히 2010년 초연부터 작품에 참여해 온 허규를 비롯해 2인 극으로 재편된 2013년부터 캐릭터를 대표하는 배우로 손꼽히는 송용진, 고영빈은 공연 횟수 100회를 훌쩍 넘기며 마돈크 장인(匠人), 오리지널 캐스트만의 저력을 보여줬다. (2021년 서울 공연 종연 기준 / 허규 약 158회, 송용진 136회, 고영빈 112회 출연)

오리지널 캐스트가 오랜 작품 경험과 노하우로 노련미를 자랑했다면 '마마,돈크라이'를 통해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주목 받은 신예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프로페서V역의 박좌헌은 첫 2인 극 도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 능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드라큘라 백작 역으로는 유일하게 뉴 캐스트였던 노윤 역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마마,돈크라이'는 2016년 세 번째 시즌 당시 차서원(이창엽), 2018년 네 번째 시즌에는 장지후, 이승헌 등 신예들을 적극 기용하며 신인 발굴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이러한 시도는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마,돈크라이'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표현할 만큼 높은 재관람률을 자랑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지난 2015년에는 재관람률 79%를 달성하며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을 남겼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재관람률을 65%였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70%에 육박하는 재관람률을 보이며 중독성 강한 뮤지컬이라는 명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일에는 600회 공연을 맞이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시즌에 맞이한 600회 공연 돌파는 배우와 프로덕션 그리고 관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순간으로 남았다.

'마마,돈크라이'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관객들은 "역시 10년간 이어져오는 이유가 있다"(인터파크 space***), "역시 믿고 보는 마돈크. 다음 시즌에 또 만나요"(인터파크 craz***) 등 '역시'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보였다.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 작품을 만나게 된 관객들은 "첫 관람, 볼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보러 가시는 것 추천한다"(인터파크 songyon***), "이렇게 재미있는 공연 처음 본다"(인터파크 kmj06***) 등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사랑을 얻고 싶어 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와 죽음을 갈망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좌중을 압도하는 매력을 자랑하는 '마마,돈크라이'는 어느덧 종연까지 단 2주를 남기고 있다. 아쉬움과 벌써부터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가 뒤섞인 '마마,돈크라이' 10+1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8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