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낙연 경선 승복 명확히 하라”

설훈 "원팀 장담 못해" 발언 두고 후단협 소환

2022-08-09     조민교 기자
4일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9일 경쟁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경선승복에 대한 입장이 모호한 것을 비판하며 이를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경선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설훈 의원에 대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네거티브 중단 선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 선언"이라며 "어제 이 후보 측 선대위원장 설 의원이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정말 민주당 당원이라면, 진정 민주개혁세력이라면 입에 올려서는 안될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심인지 설화인지 밝히셔야 한다"고 했다.  앞서 설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경선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엔 경우가 조금 다를 순 있다. 만일 이 지사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라며 "이 지사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노무현을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뽑아놓고 정몽준으로 후보 교체를 요구하며 노무현 후보 사퇴를 주장하던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이 생각난다"라며 "이 후보 본인도 지난주 방송토론에서 '이 후보가 지더라도 지지자들에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할 수 있느냐'는 추미애 후보의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 후보께서 원팀 정신을 훼손하고 경선 불복을 시사한 설 의원에 대한 선제적이며 명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런 후에 경선승복과 원팀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도 설 의원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