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축령산, ‘대변신’ 앞뒀다… 200억 규모 국비 사업 ‘착착’
하늘숲길 조성, 축령산‧문수산 공간 재창조 사업 ‘순항’
청년‧지역민 동반 성장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도 주목
2022-08-09 박기훈 기자
[매일일보 박기훈 기자] 대한민국 최대 인공조림 편백숲을 지닌 장성 축령산이 국내 대표 치유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관광 자원 개발에 한창이다. 군에 따르면 200억원이 넘는 굵직한 국비 포함 사업이 축령산 일원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되는 사업은 ‘축령산 하늘숲길 조성사업’이다. 국비 포함 총 사업비 44억원 규모로, 지난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축령산 하늘숲길 조성사업은 총 860m 규모의 무장애(無障礙) 데크길을 숲속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무장애 데크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이 없어, 노약자나 어린이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된 데크 산책로다. 구간에 따라 지상으로부터 최대 10m 높이에 설치되어 걷는 동안 웅장한 숲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위치는 추암리 산24-68 일대로 목교와 전망대, 쉼터 등이 함께 설치된다. 2022년 무렵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장성군과 고창군에 걸친 축령산 상부에는 국비 90억원 규모의 산림청 ‘축령산‧문수산 공간재창조 사업(노령산맥 휴양‧치유벨트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장성 축령산 388ha와 고창 문수산 110ha 숲을 산림치유 및 체험 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공간재창조 사업을 통해 축령산 상부 우물터에서 장성 치유의숲 안내센터까지 조성되는 무장애 숲길이 하늘숲길과 연결되면, 축령산 내에는 약 2.9km의 웅장한 ‘숲속 데크길’이 완성된다. 막대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산림관광자원의 개발과 함께 지역 주민의 자립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도 이목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은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농촌 자원을 활용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발전 체계를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궁극적으로는 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장성군은 2019년 ‘편백숲 어울림(林) 치유여행 프로젝트’를 제안해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어, 4년간 국비 포함 7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1기 활동 모임체 9팀(118명)을 대상으로 편백숲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콘텐츠 발굴 등을 지원했다. 현재 2기 활동 모임체를 모집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때에도 가지가 자라고 뿌리가 내려질 모습을 미리 고려하듯, 장기적인 안목으로 축령산 개발 국비 사업을 적극 유치‧시행하고 있다”면서 “축령산이 호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유‧휴양 관광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