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협의회 “AG조직위 운영 시스템 문제 많다”

“기업, 공무원들에게 입장권 떠넘기고 있다“

2014-07-31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재계로 구성된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가 인천AG조직위원회의 일방적인 조직 운영 시스템에 대해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범시민협의회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지역 시민사회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아시안게임조직위의 조직운영에 대한 우려가 2013 인천실내&무도AG에서 현실로 드러났다"며 "인천시와 조직위간 소통부재의 원인은 단순한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조직위의 핵심부서에는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인사를 중점 배치하고, 인천시 파견 공무원들은 결정된 사항을 실무적으로 처리하는 수준의 역할 분담 구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스템상 문제를 꼬집었다.

또 인천실내&무도AG에서 인천시민과 지역 기업, 공무원들에게 입장권 판매를 떠넘기고, 목표를 달성했다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조직위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높였다.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만의 대회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함께 책임지는 국제행사로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협의회는 이번 “실내무도 대회에서 인천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인천홍보부스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며“인천 없는 인천아시안게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 단면 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1년 다가온 이 시점에서 따로따로 행정을 개선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인천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특히 아시안게임 전체“소요비용은 3조2739억원 중 현재 중앙정부 지원비율은 24% 수준에 불과하다”며“이중에서 대회운영비가 5천454억원으로 재정분담비율은 중앙정부 1천636억이라고 밝혔다.협의회는 지난 5월 인천지역 시민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아 '2014인천아시안게임·장애인아시안게임 범시민지원협의회'를 출범시켰지만 아시안게임조직위가 진정한 파트너로서 존중하고 협력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서 쏟아진 문제점을 진정으로 수렴하고 일방독주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환골탈태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와 인천시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를 공동위원장 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