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근 무더위로 인한 폭염경보가 전국을 뒤덮고 올해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들이 눈에 띈다.
올해 유난히 온열질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열돔현상(heat dome)’ 때문이다. 말 그대로 뜨거운 공기가 돔 야구장의 천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멤돌면서 기온을 데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연적인 현상을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느는 이유다. 그렇다면 사전에 이른바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법은 어려울까? 아니다. 몇가지만 기억해두면 간단히 대처할 수 있다.
첫째. 물을 자주 마셔줘야 한다. 우리 몸이 무더위에 노출이 되어 땀이 많이 나거나, 피부가 뜨겁게 건조한 상태에 이르게 되면 고열, 의식저하, 피로감, 근육경련,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일어나게 되므로 반드시 물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하여 수분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
둘째, 바깥으로 외출 시에는 햇볕을 차단하고, 양산을 사용하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하고 밝은 가벼운 색의 옷을 입고, 귀가 시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여 우리몸의 체온을 낮춰서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은 폭염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여 급격하게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낮 12시부터 17시 사이에 야외활동을 줄이는 편이 좋다.
야외활동을 하다 나 또는 타인이 무더위로 인해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하면,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수분보충을 통해 체온을 내리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자칫 기도로 넘어갈 우려가 있으므로 지체말고 119로 신고 한 뒤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33도 안팎의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고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벌써 18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온열질환자는 현재까지 1212명으로 지난 해 대비 2.6배 증가한 상황으로 야외활동을 많이하는 사람은 오늘 이 예방법을 통하여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여수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경 오원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