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외교팀에 '文정부 북핵대표' 이도훈 합류
"이도훈, 헝클어진 외교 정상화하겠다는 생각"
2021-08-10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국민캠프는 10일 사회‧경제‧외교‧안보‧교육 등 정책자문을 담당할 전문가 4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총괄한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가 자문단에 참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윤석열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로 구성된 자문단이 윤 전 총장의 미래 비전과 분야별 공약에 대한 자문을 맡는다며 각 분과 간사와 주요 인사들을 소개했다.
자문단은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총괄 간사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등이 각 분과 간사를 맡았다.
이 전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실무 책임자를 맡았던 이상덕 전 싱가포르 대사 등과 함께 외교·안보·통일 분야 자문단에 포함됐다. 이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과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동 등을 조율한 실무 책임자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구축 작업의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2월 본부장직에서 물러난 후 무보직으로 있다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사 배경을 두고 청와대 외교라인과 갈등설이 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자문단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본부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완성하기 위해 우리 외교의 헝클어진 모습을 정상화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공정과 상식이라는 생각에 같은 뜻을 갖고 있어서 흔쾌히 저희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