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이어 김영철 "엄청난 안보위기" 한미에 엄포

2021-08-11     조현경 기자
한미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반발한 데 이어 1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은 힘들게 마련된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우리 국가를 적으로 간주해 진행하는 전쟁연습을 또다시 벌려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남조선 당국은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의 한결같은 기대 속에서 힘들게 마련됐던 반전 기회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이번에 변명할 여지 없이 자기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외워 온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며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또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 행위로 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