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위드코로나 시대에 HR시장에서 주목받는 비대면 솔루션

2022-08-11     문상헌 인크루트 토탈HR서비스 이사
문상헌
[매일일보]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기업들은 대면 중심의 기존 채용 및 사내 교육방식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 종식 시점이 불분명해짐을 느낀 기업들은 채용, 조직문화 등 인적자원관리(HR)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최근 HR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비대면 솔루션’이다. 그중에서도 매우 큰 주목을 받는 분야는 채용이다. 채용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말 자체가 생소할 수 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채용을 목적으로 한 비대면 솔루션은 말 그대로 채용을 위한 과정을 비대면 상황에서 진행할 수 있다. 서류전형부터 면접, 필기, 실기 등 전형별로 매끄러운 진행이 가능하다. 사실 채용 목적의 비대면 솔루션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일례로 AI면접과 화상면접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상황 전만 하더라도 비대면 전형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었다. 게다가, 대면 채용이 훨씬 익숙했기에 비대면 채용에 대한 기업의 니즈는 적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조금 다르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면 채용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은 그 대안으로 비대면 채용솔루션을 생각했다. 몇몇 국내 대기업은 서류전형부터 면접, 필기시험 등을 온라인에서 자체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발빠르게 상용화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국내 비대면 채용시장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비대면 솔루션 도입에 대해 선택과 보류 사이에서 관망했는데 이제 속속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크루트가 인사담당자 449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채용솔루션 도입 의향’에 대해 자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곳 중 3곳은 ‘도입할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어떠한 방법으로 도입을 계획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체 시스템 개발(39.7%)보다 리소스 효율 측면을 고려해 외부 업체에 공급(42.3%)받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외부 업체 공급을 선택한 기업은 중견‧중소기업이 대다수였다. 비대면 채용의 대중화는 기업의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엄청난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한정된 예산과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데다가 기업의 대외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글로벌 인재 채용 등에서도 상당 부분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정부에서도 비대면 솔루션을 핵심 미래산업으로 지정하고 K-비대면 서비스바우처 사업을 통해 국가적 지원을 다하고 있는 만큼 미래 가치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K-비대면 서비스바우처란 국내 기업의 디지털 역량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화상회의, 재택근무, 채용 등 비대면 솔루션을 개발한 공급기업과 필요로 하는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업을 뜻한다. 채용을 비롯해 회의, 모임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 비대면 솔루션.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위드코로나 시대에 더 주목받을 것이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중견‧중소기업에서 더 알려지고 지금보다 더 많이 활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