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170억 투입해 선교사 지원 및 언론 인재 육성한다

최종천 목사 “우리의 비전, 발언이 아닌 삶의 궤적으로 보여줄 것” 선교사 500가정 선정해 매년 6억씩 총 120억 투입 법인 설립해 언론인에게 연 5억, 10년 간 총 50억 지원

2022-08-11     송상원 기자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분당중앙교회(담임목사 최종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비전을 선포하며 선교사 후원 및 인재 양성 계획을 밝혔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선교사의 경우 2022년부터 500가정을 선정해 연금을 납부 해주기로 했다. 20년 불입, 10년 거치 후, 시작 30년 시점부터 연금 수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며 이를 위해 매년 6억 원씩 총 120억 원 예산을 투입한다. 후원 대상은 예장합동 교단 선교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회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하면 교파를 초월해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분당중앙교회 교인이 추천한 사람 중 기준에 맞는 이들을 선정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GMS 등에 추천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종천 목사는 “이번 선교사 연금은 기본생활비 확보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한국교회 선교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추후 가능하면 500가정을 더 추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선교사들이 말년에 생활고를 겪는 안타까운 일이 많기에 노후를 보장해 줌으로써 미래에 대한 염려나 부담 없이 사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장기적 안목으로 구조를 개선하고 확보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최종천 목사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분당중앙교회는 언론 인재 양성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최종천 목사는 “한국사회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각종 언론매체 최고 언론 인재 양성을 하려 한다. 최소 10년 간 100명을 도울 예정”이라며 “최고 언론 인재를 선발해 한국사회의 바른 여론을 주도할 인재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 인재 양성을 위해 투입할 재정은 연간 5억원, 총 50억원이다. 법인을 설립해 매년 1인당 5천만원 씩 10명을 지원하며 이를 10년간 시행해 100명에게 총 5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한 재원은 서현동 교회부지 6천평 매각대금을 회수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비전 선포와 관련해 최 목사는 “역사 속의 교회란 그 발언과 주장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의 자취와 궤적이 보여주는 선이 그린 그림으로 답하고, 의미 지어지고, 역사 속에 존속하는 것”이라며 “한 사람이 천 명을 돕고 빵과 함께 복음을 전하며 인류애를 실천하기 원한다. 인류애 실천은 특별히 마음먹고 하는 일이 아니라 일상의 호흡으로서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목사는 “우리는 분당중앙교회라는 작은 지렛대로 이 세상을 들어 올려 말씀이 이루는 변화와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의지를 실현할 것이다. 우리가 이제껏 기도했고 추구했고 이룰 교회적 궤적이 역사의 또 한 획을 이루는 다윗의 물매가 그린 역사의 포물선이기를 바란다”면서 “물 위에 떡을 던지는 심정으로 실천할 이 비전들이 아름답게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성령의 은혜와 역사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최 목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근본적 구조의 변화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자산인 선교사들을 보호하길 원한다”면서 “각 교회들이 우리와 같은 일을 함께 확산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991년 10월 5일 분당신도시 제1호 교회로 설립된 분당중앙교회는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고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며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책임진다’는 3대 비전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