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태안군수, 문화재청장에 ‘안흥진성 전면 개방’ 건의

11일 성일종 국회의원 및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안흥진성 현장 방문 가 군수 “안흥진성 동문 주변 ‘프리존’ 설정 등 필요”

2022-08-12     오범택 기자
가세로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태안을 찾은 문화재청장 및 지역 국회의원에게 안흥진성의 전면 개방을 적극 건의했다. 가 군수는 지난 11일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성일종 국회의원이 안흥진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소유로 출입이 금지된 안흥진성 동문 및 주변 성벽을 군민 모두가 자유롭게 출입해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해달라”는 뜻을 강력히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국방과학연구소 내 안흥진성 개방 요청과 관련해 성일종 국회의원이 문화재청장을 초청해 이뤄졌다. 이날 가세로 군수와 ‘안흥진성 및 태안3대대 토지반환 범군민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은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해있으며, 서해안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로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커 전 국민이 향유해야 할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총 1798m의 성벽 중 777m가 국방과학연구소 내에 있어 성벽의 균열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체계적 보존·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군은 지난 3월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한 범군민회를 구성하고 문화재청을 방문해 토지반환의 당위성을 알리는 한편,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충남 15개 시장·군수가 ‘사적 제560호 태안 안흥진성 및 태안3대대 토지 반환 촉구 공동결의문’을 채택해 220만 도민의 염원을 알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날 가세로 군수는 안흥진성 동문 좌우로 ‘프리존’을 설정해 탐방객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우선적으로 동문 일원 철책을 전면 철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 군수는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가 군민 곁으로 돌아오면 안흥진성 전체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지고 관광지원화를 통해 지역발전 및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안흥진성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