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12주기 참배한 윤석열, 호남 인사 대거 영입
尹캠프 "국민통합 초석 다지는 의미"
2022-08-18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12주기인 18일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호남 측 인사를 캠프에 대거 영입했다. 보수 약세 지역인 호남의 민심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처했을 때 백방으로 뛰어 극복하셨다"며 "국민통합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과연 김대중의 정신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보면 민주화를 위한 헌신과 인권, 이런 것들도 있지만 가장 먼저 국민화합·통합으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토대를 구축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호남 출신 또는 옛 민주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최장수 대변인 출신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상임고문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낸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은 광주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캠프는 송기석 전 국민의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광주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 대표비서실장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 등을 지낸 김성호 전 의원은 정무특보로, 고영신 전 KBS 이사와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국민통합특보로 영입했다.
현역 국회의원 3명도 추가 영입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재선,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은 강원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고, 부산선대위원장으로는 김희곤 의원(초선, 부산 동래)을 영입했다. 국민의힘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희용 의원(초선,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4차산업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밖에도 김명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직능본부장으로, 김석원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명박 정부)은 직능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캠프 측은 "이번 인선은 국민캠프 외연확장과 호남에 다가가기 위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해 국민통합에 초석을 다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