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로창고극장, 코로나 시대 극장의 역할을 묻다 "불필요한 극장이 되는 법" 스테이지 도어 진행

팬데믹 장기화 속 극장 역할 모색하는 기획 프로그램 2편 개최 9월 1일(수)~12일(일), 동시대 극장의 역할을 탐구하는 '불필요한 극장이 되는 법'

2022-08-18     김종혁 기자
삼일로창고극장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이 코로나 시대에 극장의 역할을 모색하는 기획 프로그램 <불필요한 극장이 되는 법>을 9월 1일(수)~12일(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팬데믹으로 계속 변화하는 창작 환경 속에서 동시대 공연 예술 플랫폼인 삼일로창고극장의 역할을 찾기 위해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운영단과 함께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불필요한 극장'과 관련한 화두를 문학·시각·무용·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수집·기록·작품화해 역설적으로 극장이 이 시대에 필요한 이유를 말한다.

불필요한 극장이 되는 법(기획 허영균)은 △'극장에 대한 소문(小文)'(9월 1일~12일) △'불필요한 극장이 되는 법'(9월 9일~11일) △'극장토론 3.15'(9월 12일) 등 총 8편의 공연과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극장에 대한 소문(小文)"은 과거-현재-미래 극장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연구 보고서, 단편소설, 소논문 등의 형식으로 극작가·관객이 함께 집필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박재용, 정지돈, 이홍도 등 세 작가가 참여한 세 편의 작품을 삼일로창고극장 내부에 마련한 리딩룸에서 열람할 수 있다.

"불필요한 극장이 되는 법"은 극장의 존재와 필요성에 대한 고민과 상상을 낭독극, 무용, 전시 등으로 선보인다. 낭독극에 마빈쳉(희곡 작가), 무용 공연에 김승록(안무가), 전시에 제람(그래픽 디자이너), 백종관(영상감독)이 참여해 총 네 편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극장 토론 3.15"는 극장의 존재 이유,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극장의 역할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토론형 공연이다. '뉴노멀 시대에 극장은 어떤 존재인가', '우리에게 극장은 과연 필요한가' 등 극장을 둘러싼 여러 이슈를 관객, 창작자, 관련 분야 전문가와 공유한다. 김은한(연출)과 안담(배우)이 사회를 맡아 각각 90분간 진행한다.

<불필요한 극장이 되는 법>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100% 사전 예약으로 운영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네이버 예약으로 8월 19일(목)부터 신청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한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진행하는 '스테이지 도어'(기획 신재훈, 김주원)는 8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펼쳐진다.

진입 단계에 있는 창작자를 위한 무대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스테이지 도어는 무대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던 창작자들이 진짜 기초부터 배울 수 있도록 삼일로창고극장의 무대·조명·음향 감독들이 직접 설계·진행한다.

교육 주요 내용은 △무대, 조명, 음향, 영상, 하우스 등 파트별 특징 △공연의 기초적인 운용 방법 △모의 스태프 회의 진행 등 작품의 구현과 안전한 창작 환경 구축을 위한 실습 등이다. 프로그램 종료 뒤 자료집, 웹툰으로 제작해 삼일로창고극장 누리집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