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 항행경보...軍 "북 하계훈련중"

2022-08-19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동해 동북부 해상 일대를 중심으로 항행경보를 선포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을 하계훈련 일환으로 분석했다.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16일 이틀간 동해 항행 경보를 선포했다. 통상항행경보란 미사일 발사나 포사격 훈련 전에 발령돼 선박의 항해를 금지하는 조치다. 미국의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스타즈(J-STARS)’가 지난 16일 한반도 인근에 투입된 것도 북한의 이런 움직임 때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북한은 항행경보 선포 기간에 실제 미사일 발사나 포사격 훈련 등 무력 도발은 하지 않았다. 앞서 일부 언론은 군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 계획을 관계기구에 통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군 당국은 항행구역 경보에 대해 “러시아가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북한 자체적인 경보 발령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제한된다고 했다. 한편,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현재 북한 군이 하계훈련을 지속 실시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이 시작되자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담화를 통해 “이미 천명한대로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하였는지,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