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시작했다 방학 끝났다…방학 왜 이리 짧죠?”
노동당 청소년위 등 청소년 단체들, 짧은 방학 규탄 기자회견 개최
2014-08-01 김승윤 기자
[매일일보]노동당(구 진보신당) 청소년위원회가 내놔라 운동본부와 10대 섹슈얼리티 인권모임, 인천광역시 고등학교 학생회 INSCA, 진보교육연구소, 전교조, 청년유니온 청소년사업팀과 함께 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짧은 방학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짧은 방학으로 인해 침해당한 학생, 교사, 교직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쉴 권리, 여가를 보낼 권리, 자아실현을 할 권리가 빼앗겼다고 주장했다.노동당 청소년위원회의 박초췌(가명)씨는 “여름방학을 대폭 줄여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은 학생들의 여가권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고, 내놔라 운동본부 회원 검은빛씨는 “방학기간을 설정할 때 학생의 의견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녹초(가명)씨도 “31일 방학 중 연수, 출장, 근무일을 빼면 2주가 채 안되다”고 짧은 방학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면서 “짧은 방학과 줄지 않는 학습량을 조장하는 구시대적이고 반민주적인 정책기조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녹초씨는 SNS를 통해 받은 사연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짧은 방학과 보충수업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의견도 전달했다.기자회견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는 김방학(가명)씨는 “학생이 충분한 휴식을 누리는 학교야말로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학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방학기간을 늘리고 수업시수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탄원을 제출했다.노동당 청소년위원회는 “앞으로 사례 모집 등을 통한 감시활동과 민원 등을 통한 수업시수 단축 요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